마지막 날 방문하기로 했던 치앙마이 인근도시 치앙라이의 Jasper Kids home을 급히 방문하게 되었다. 졸업생 중 한 명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갔기 때문이다.
다소 무거운 걸음이었지만 그곳에서 지난 24년 동안 Jasper Kids 사역을 통해 일하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들었고 많은 이야기 중에 가장 놀라운 것이 교회 개척 이야기였다.
황준기 선교사님 부부는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시작했던 사역이 예방 사역으로 전환되면서 산골 마을에 있는 아이들을 선발해서 Jasper Kids 공동체 생활을 하며 신앙 안에서 아이들을 돌봐오셨다. 사모님께서는 태국 분이신데 이 사역은 아이들뿐 아니라 아이들과 관계된 부모 그리고 그들의 공동체까지 연결된 사역이라고 하셨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늘 장례를 치르고 있는 형제의 동네교회였다.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형제를 위로하기 위해 상가를 방문하는데 그 전에 그 마을에 세워진 교회를 방문했다. 이 교회는 믿음 안에서 자란 두 학생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교회다. 이들의 진정 변화된 모습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조금씩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결국 교회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마을 주민들이 다 교회를 나가기 시작하고 마을은 변화되었으며 오히려 불교 가정이 스스로 불편해서 동네를 옮기는 일이 일어났다. 오롯이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 두 명 때문에 일어난 나비효과였다.
교회를 개척할 때 "플랜팅"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나는 오늘에서야 그 "플랜팅"이 나무를 심듯 무언가 다 된 것을 갖다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씨앗, 즉 참된 그리스도인 한 명을 심는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장례는 너무 슬프고 참담했다. 작은 오토바이 사고였는데 치료할 병원이 없어서 이리저리 옮기다가 사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와 그의 가정이 예수님을 알고 구원받은 모습으로 천국에 갈 수 있어서 천국 소망으로 위로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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