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션인큐베이터의 이세영입니다.
지난 4월은 케냐를 비롯해서 인도 및 세계의 코로나 대확산, 그리고 미얀마 사태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아픈 소식을 접하며 무언가 해야 한다는 부담이 많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미션인큐베이터의 사역이 우후죽순 여기저기 깊이 없이 흘러가지는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분별하면서 당장의 필요 보다는 지속가능하고 꼭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청지기적 책임감도 묵상해 보았습니다. 미션인큐베이터가 스타트업을 키우는 엑셀러레이팅을 모델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계획처럼 맘처럼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케냐에서 지속가능한 온라인 교육사역을 키워보려고 했더니 코로나로 인해 잠시 교육을 멈추고 영아의 분유와 의료 문제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의를 거듭하며 현장을 알아갈 수록 내 계획과는 다른 일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결국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보급하는 일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디어 사역, 선교적 비즈니스 플랜이 멈춰지나 했더니 엘에이에 있는 탈북청년들의 성경공부 모임에 성경책을 보급하는 일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지금 바르게 가고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때, 왜 처음부터 이 단체의 이름을 엑셀러레이팅이 아닌 인큐베이팅으로 정하게 하셨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선교적 부르심은 겉으로 봐서는 일년에 1000만원 짜리 1인 기업부터 1조에 이르는 유니콘 기업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나 크기가 다 다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선교 안에서는 모두가 유니콘 기업입니다. 한 영혼이 1조 보다 천하보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교를 돕는 일은 유니콘이 될 만한 사역을 골라내서 키우는 엑셀러레이팅이 아니라 한 영혼을 천하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엄마의 마음을 닮은 인큐베이팅이 되어야 합니다. 인큐베이팅은 아이의 상황에 맞추는 것이지 엄마의 메뉴얼이나 계획이 아닙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내 계획을 내려놓고 현장의 신음소리를 더 깊이 듣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엄마품과 같은 미션인큐베이터를 꿈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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