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건강히 지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카메룬에서 성경번역 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는 선교사님 가정 방문을 잘 다녀왔고 말라리아 약도 잘 먹고 시차도 금방 잘 적응하였습니다. 이번 카메룬 방문에서 사역을 위해 좋은 네트워킹도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 선교사님의 가정과의 교제가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페북에 남긴 내용을 일부 나누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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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카메룬에서 보낸 천국과 같은 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전기도 자주 끊기고 물도 넉넉지 않고 깨끗하지도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들어준 떡볶이, 불고기와 짜장면 그리고 2kg에 달하는 탕수육을 순삭해버린 선교사님 아이들...
신임 선교사를 위한 좋은 숙소가 비워지지 않은 탓에 안 그래도 험지인데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었지만... 첫 집의 기가막힌 그 광경을 이미 알건 다 알만큼 커버린 첫째 둘째는 보고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를 상황인데 너무나 순수하신 우리 아빠 선교사님은 그저 어메이징 할렐루야 그러니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 때는 너무나 심각했던 시간들이었죠. 그런데 그렇게 6년이 지난 지금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선교사 가정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아니 모든 가정의 자녀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부모가 하나님께 감사하고 행복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갖지 않아도 더 이루지 않아도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감사하고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면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게 자라더라고요. 오래된 후라이팬 하나를 바꾸어 드렸는데 그 날로 아이들이 알아보고 이거는 일 년에 한 번씩 엄마 생일 선물로 사드리는 이벤트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바라는 게 자식들 밥 해주는 후라이팬이고 자식들은 용돈 모아서 엄마 후라이팬 하나 사주는 것이 행복일 수 있는... 바로 그 곳이 저에게는 천국으로 보였습니다. 비록 힘든 곳이지만 그 사실이 변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들에게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사역을 도우려고 갔는데 제가 배우고 온게 너무 많습니다. 저희 가족이 왜 행복한지 봤더니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늘 감사하시고 행복하셨던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는 인생은 늘 부족함이 없습니다. 내 것 우리 가족 챙기기도 바쁠텐데 선교사님은 이미 다른 사역이 있기에 꼭 안해도 되는 일들... 이웃 현지학교와 현지교회를 돌보고 계셨고... 선교지는 섬기는 곳 희생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우리 가족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보았고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집과 고향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저의 방문이 특별한 선물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 가족의 행복 안에 들어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의 운동 경기를 지켜보고 학교 채플에 참석해서 예배팀으로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아이들이 제2의 부모님처럼 느껴졌다며 행복해했고, 제가 가져간 약과를 학교에 가서 자랑하며 나눠주면서 뿌듯해 했다고 합니다...
말라리아 모기 정도야 첫 손님을 맞이하는 그 아이들 웃음과 행복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카메룬 안에서 해야할 일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나보다 우리 아이들을 분명 더 잘 키워주실 것입니다. 카메룬 조카들이 벌써 많이 보고 싶네요... 저는 엘에이 삼촌이 되기로 했으니 그렇게 천국에서 만날 만남을 지금부터 잘 가꿔보겠습니다~ (사역지와 사역의 특성상 만난 분들 사진을 오픈 할 수 없어 너무 아쉽네요... 천국같이 밝은 웃음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
카메룬 선교
지난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카메룬과 터키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카메룬에서는 위에서 나눈 것처럼 성격번역 사역단체의 아프리카 전체 IT를 관장하는 선교사님 가정을 만났고, 국제단체 여러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터넷이 여전히 없고 전기가 안정적이지 않은 환경에서의 선교사 자녀 교육, AI 를 통한 번역 선교에 대한 논의까지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선교 과제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선교사님 가정이 파송교회도 없이 지난 시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 5명의 아이들을 잘 키우시는 모습을 보며 선교사님의 사역을 위한 랩탑 교체(후원)와 사모님과 자녀를 위한 중고 핸드폰 지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튜터링 지원, 그리고 함께 갔던 Deep&Wide 대표이신 성보영 목사님의 도움으로 대학생 자녀의 파트타임 튜터일자리 마련까지 해드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미션인큐베이터가 카메룬에서 이어갈 사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선교
카메룬은 정부와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스타링크, 수소발전소 등의 인프라가 사용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길이 막혀있어서 전기와 인터넷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현지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 인터넷이 없이도 가능한 교육 리소스 보급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개발중인 wainbox라는 기술을 통해 이러한 교육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여름 한국 방문을 통해 웨인박스 대표님과 미팅을 가지고 카메룬 선교사님 가정에 파일럿으로 보급하여 차츰 선교사 학교로 보급을 확대해 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일은 선교사 자녀 뿐 아니라 선교사 학교에 등록하는 카메룬의 부유층 자녀들의 기독교 교육에도 영향을 주는 사역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성경번역 인프라 구축
또한 성경 번역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중고노트북을 구매하여 보급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각 나라별로 필요를 파악중에 있으며 미션인큐베이터가 그 중 매 해 한 국가라도 장비를 교체하여 성경번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현지 학교 및 교회 성경교육 지원
사모님(선교사님)이 하고 계시는 현지 학교의 교육사역과 현지인 교회와 협력하여 성경교육을 돕는 일에 보다 세밀한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교육 자료 개발과 인쇄와 관련하여 (현지 성경 구매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불어로 된 성경 교육 자료들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일에 동역하고자 합니다.
BGM Mission
청소년 선교 훈련 프로그램인 BGM 선교(Green Makers, Peace Makers)가 모집을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자카르타에 있는 UN에서 근무하는 김민정 선생님께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생들의 리서치 프로그램을 담당해 주셨고, 우크라이나 난민 선교를 하는 피스메이커는 학생 12명과 인솔자 4명의 16명 규모로 팀이 구성이 되었습니다. 멕시코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그린메이커스도 4명의 학생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의 첫 강의는 메릴렌드 대학교의 서명구 교수님(경영학과)께서 “세상속 제자도”에 대해 학생들에게 도전해 주실 것입니다. 6월과 7월에 이어질 사역을 위해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유튜브 선교” 책 발간 외 콜로키움 소식
이세영 선교사의 책 “유튜브 선교”가 4월 1일 발간되어 한국의 서점들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년 간의 학업과 연구를 통해 쓰여진 이 책을 통해 온라인 사역과 선교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간 저의 학업과 출판을 위해 후원과 기도로 함께 해 주신 미션인큐베이터 식구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국내외 선교학 교수님들 13분, 그리고 박사 연구원 및 국제 선교단체 리더들과 함께 시작하는 한국얌스콜로키움의 첫 모임이 한국 청주에서 4월 13일(토)에 있을 예정입니다. 전체 기획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잠시 참석하여 선교의 아카데이마와 필드의 리더들이 모여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는 모임을 잘 섬기고 오도록, 잠시지만 학기 중에 방문이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저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아내 조은하 사모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멕시코 앤세나다 캄포 사역
선한청지기교회 파송선교사로 같이 협업하며 진행하는 멕시코 엔세나다 지역 캄포 사역이 두 번의 답사와 리더십 방문에 이어 4월 20-21일에 본격적으로 첫 단기선교팀을 모집하여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20명에 가까운 성도님들이 함께 해 주시는 이 사역을 통해 인디오 노동자 마을에 “부모에게는 쉼을, 아이들에게는 꿈을, 깜포에는 하나님의 나라를”이라는 선교 비전을 꾸준히 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오고 가는 길과 좋은 날씨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한 미니 올림픽, 급식사역, 미용사역, 헤비타트사역(창고설치) 등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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