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인큐베이터와 스탠드업 케냐의 동역자들과 정신없이 달려 온 2022년... 많은 열매도 있지만 그 만큼 도전도 많았습니다. 그 중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어려움과 유혹은 영적인 성장보다는 사역의 훈장이 늘어나야 한다는 강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언가 보여지는 결과물에 대한 기대와 바램... 건강하다면 성장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사람에게 키와 몸집만 큰다고 성장이 아니듯 선교사역도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고 이미 하나님은 일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안정과 영향력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있는 성장의 유혹은 늘 달콤하고 근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할 때 선교적 의도나 하나님 나라 비전 때문에 일이 시작되기 보다는 사실 무엇이든 함께하고 싶은 성령의 공동체 때문에 시작되는 일이 더 많았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즉, 예수를 위한다, 복음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래서 무엇을 하느냐 보다 누구랑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고, 무엇을 이루었느냐 보다 공동체가 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역을 하며 가장 행복한 때는 설득이 필요없는 신뢰가 느껴질 때 입니다.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해볼게요"라는 신뢰는 사역의 진정성에서 오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2022년 결산 보고서를 준비하는 동안 깜짝 놀란 것은 올해 너무나 큰 재정이 들어간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당연히 마이너스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십시일반 모여진 동역자들의 후원금이 작년의 두 배가 되어 있음을 숫자로 보면서 예비하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사역의 규모나 재정이 늘어난 것이 열매가 아니라 함께 비전을 공유하는 동역자들, 기도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이 진짜 열매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도 그 과정에는 누구도 몰랐지만 예수님이 감사로 기도하시고 제자들이 순종하며 나누고 나누고나서 돌아보니 5000명을 먹이고도 12광주리가 남았던 기적이었듯이... 2022년의 미션인큐베이터 사역은 그런 믿음의 역사고 섬기는 이들의 영적 성장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2023년을 준비하며...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넘어 서로 믿고 일할 수 있는 공동체를 이루실 성령님을 기대하고, 케냐의 동역자들을 포함해서 미션인큐베이터와 함께 하는 누구든... 사역의 훈장이 아닌 영적인 성장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미션인큐베이터는 선교사업을 키우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 성령이 심으신 복음의 열매를 키워가는 영적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해피 뉴이어~
One Chance Fund & Chance Makers
케냐의 학생들은 1월 25일까지 긴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원챈스펀드 장학생 매칭은 66명 중 17명이 매칭되었고 첫 학기 등록금은 다 준비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등록금(진학시험비용)과 케어패키지(공부와 생활에 필요한 개인 필요물품)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매칭을 소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onechancefund.org
By Grace 고아원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사역(챈스메이커스)의 교육 리소스 링크 작업은 Form1(고등학교 1학년) 수학부터 자료수집을 완료했습니다. 내년 6월 말 케냐 방문 전까지 계속해서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를 통해 다른 과목과 타학년 커리큘럼까지 자료 수집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키베라 슬럼 장학생들이 다니는 올림픽 고등학교에 드럼라인팀을 세우는 일을 기획하며 현지 사역자들을 통해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은사들을 통해 선교지에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Days For Girls 를 통한 여학생 보건교육
미션 인큐베이터 보건사역의 디렉터로 섬기고 있는 조앤나 선생님께서 의대에 합격하셨습니다! 그리고 조앤나 선생님이 추진하셨던 키베라 슬럼의 올림픽 고등학교 여학생들 보건 교육이 전문 단체를 통해 진행되도록 올림픽 고등학교 측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1월 개학하는대로 일정과 인원이 최종 확정되어 진행이 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청소년 여학생들을 위한 보건 사역을 위해 특별히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계속해서 사역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이즈와 성폭력, 성병에 노출되어 있는 여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생리대 걱정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역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3년 6월 말 케냐 아웃리치
2023년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케냐를 방문합니다. 이 기간에 함께 By Grace 고아원과 Kibera 슬럼 지역 장학생들을 만나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갖고, 지속적인 환경 개선과 멘토링 사역을 희망하시는 분은 함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원챈스펀드를 위한 영상 사역자와 동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missionincubators@gmail.com)
2022년 재정 결산
올해 풍성하게 채우신 은혜로 인해 감사합니다. 이세영 목사의 학업과 안정적 사역을 위해 2년간 후원해 주시는 하우징 지정헌금(연 18000불) 이외에 미션인큐베이터 사역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 주셔서 약 8만불의 사역 후원금이 모금되었고 사역을 위해서 9만불 정도 집행이 되었습니다. 원챈스펀드를 런칭하기 위해 첫해에 많은 재정이 투입이 되었고 현지 사역자들의 꿈을 응원하는 드림펀드(연 12000불)가 지출되었음에도 작년보다 2배 많은 후원을 통해 채우시는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공급하심에 감사합니다. 믿고 함께 해 주신 후원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고서를 첨부합니다.
플랫폼 미션(Platform Mission) 개발사역 시작
23년 1월부터 Center for BAM(대표: 메릴랜드 대학 서명구 교수)의 사역 중 하나인 CRN(Christian Resource Network)의 강성범 교수(샌디에고 주립대)님과 동역하며 성도와 선교단체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미션 웹사이트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와 선교 단체들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역이 되고 미래 선교를 위한 소중한 걸음이 되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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