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션 인큐베이터 이세영 입니다.
지난 9월 7일 개인 페이스북에서 나누었던 내용을 공유하며 받은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고아원 옆 운동장 공사는 버려야할 쓰레기(아래 사진에서 보시듯 버려진 공터라 사람들이 지나가며 던졌던 쓰레기가 언덕처럼 쌓여 있습니다)가 너무 많아서 기간이 조금 더 소요된다고 합니다. 페북 포스팅 이후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 주신 덕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울타리를 세우는 일, 축구 골대처럼 필요한 기구 그리고 벽화까지 예산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지의 필요와 설비 가능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쓰레기 장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화되기 까지 계속 업데이트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여호와 이레] 케냐 By Grace는 늘 부족한 것이 많고 긴급한 것이 많다. 미션인큐베이터 현지 동역자들과 케냐 지사 설립을 준비하며 1년 예산을 배정해 주었고 첫 달인 8월에 그동안 고아원 운영에 있어서 우선순위에 밀려있던 프로젝트를 나열해 보았다. 그 중에 200명이 작은 빌딩에 모여 숙박과 학업을 하는 환경이 실상 한국이나 미국의 교도소보다 열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코로나로 인해 나가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운동장 마련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아원 소유의 버려진 공터를 운동장으로 만드는 일을 8월의 우선적인 사업으로 정하고, 이후에 과학실험실을 만들어 주는 일을 진행하기로 한 후 재정을 보냈다.
그 사이 8월 중순 경 고아원 영아 중 한 아이가 긴급한 질환으로 생명이 위독(경련, 급성 다발성 호흡기 감염 등으로 진단... 아래 엑스레이 참조)하여 응급실에 갔는데 병원 보증금을 내지 못해서 퇴원을 시킬 수 밖에 없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컸지만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터라, 제한적인 예산으로 우리가 고아원의 모든 일을 책임질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일단 고아원 원장님과 스텝들에게 이 일을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며 지켜보다가 꼭 필요할 때 교육예산을 전환해서라도 아이를 살리자는데 동의하였다.
9월 예산을 편성하며 운동장 공사 진척에 대해서 문의하자 동역자들은 아이를 위해 운동장을 포기했다는 대답을 해 주었다. 너무 긴박하게 진행된 일이라 미처 나에게는 알리지 못하고 진행한 듯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아이가 회복되고 있다며 밝게 웃으며 형누나들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내주었다. (사진과 이름, 영상은 영아보호를 위해 페북에는 공개할 수 없고 후원자님들께만 9월 뉴스레터를 통해 이메일로 발송하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누구랄 것 없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고 잘한 선택이라고 함께 축복해 주었고 아이의 회복을 감사하며 찬양했다.
그런데 반전은... 운동장을 포기하고 병원비를 냈다는 말을 듣기 3시간 전에... 미션인큐베이터 통장에 두 분의 후원자(정기 후원이 아님)께서 정확하게 1500불을 헌금해 주셨다는 사실이다.(병원비 부족분이 1500불) 이 일과 금액에 대해서 후원자들에게 알린 적도 없는데 정확하게 그 금액이 그 아침에 서로 안면이 없으신 두 분을 통해 들어왔다. 운동장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예산을 전용하였으니 하나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케냐 동역자들에게 나는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오늘 아침에 별도의 후원금이 들어와서 운동장 공사는 교육예산과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어!!" 그리고 1주일 만에 바로 공사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조지뮬러는 아니지만 기도하면 채우신다는... 그런게 뭔지 이렇게 조금씩 알아간다. 선교사님들의 간증에나 등장하던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는구나... 늘 교회의 풍성한 인력과 예산으로 사역을 해왔던 나에게 채워주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작은 고아원의 온라인 학교를 운영하면서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선생님들과 후원자들을 통해 경험으로 배워간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내 힘이 아니어도 된다는 믿음, 그리고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자랑하고 더욱 의지할 수 밖에 없음에 감사할 뿐이다.
케냐 챈스메이커 온라인 스쿨 휴강과 코디네이터 선정 외
케냐 고아원 스텝들은 숙식을 제공받는 대신 원급을 받지 않는 봉사자들이기에 미션인큐베이터에서 안정적인 온라인 스쿨의 운영을 위해 풀타임 스텝을 고용하여 배치하려고 하였으나 형평성 이슈로 인한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를 고려하여 고아원 봉사자들 만으로 스쿨을 운영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no show 등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종종 발생했었고 지난 상반기에는 선생님들께서 많이 양해해 주셔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진행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클래스도 2개 학년 총 6개(+ ESL 클래스 준비 중)로 확대가 되었고 개강 3주 동안 두 번의 no show가 발생하여 새벽에 접속하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기다리다가 수업을 못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계속해서 선생님들의 희생을 부탁드리기에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 여겨져서 기획회의 때 현지 동역자들과 논의한 결과 풀타임 스텝이 코디네이터로 고용될 때까지 휴강을 하는 것으로 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지속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 동의를 얻어 적극적으로 코디네이터 고용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주 현지에서는 최종 후보를 결정했고 10월 초에 최종 인터뷰를 하며 업무량과 업무내용을 정리하여 컨트랙트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후보자가 카카오톡 앱을 설치하여 선생님들과 다이렉트로 소통을 할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풀타임 스텝을 기다리는 사이 디렉터이신 김민정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포인트 시스템을 정리해 주셨고(교회 달란트 잔치와 같이 학기마다 포인트를 모아서 학용품 및 책 구매 가능) 19일에는 교사 모임을 하여 케냐 커리큘럼에 대한 토의 및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케냐의 국가시험 샘플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한 ESL을 위해 미국에 계시는 이건 선생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10월 안으로 다시 수업이 재개될텐데 보다 안정적이고 즐거운 수업이 되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속가능 사업 파일럿 프로젝트
케냐 고아원 사역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비지니스 선교를 구상하면서 도네이션 받은 핸드폰 케이스와 스크린 프로텍터 샘플을 케냐로 발송하였습니다. 현지 동역자들이 그 동안 파악한 케냐의 도매와 소매상인들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게 됩니다. 또한 아이들의 개인 웹캠도 케냐보다 미국에서 구매하여 보내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판단되어 함께 발송을 했습니다. 도네이션 받은 물품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하기에 손해 리스크가 없고, 물류를 보내서 적재하는 방식이 아닌 샘플을 통해 주문을 취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코칭해 주시고 멘토링 해 주시는 멘토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지 동역자들이 이를 통해 물류, 영업, 마케팅 등을 훈련하고 앞으로의 사업을 구상하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도혁 목사 앨범 녹음 완료 외
김도혁 목사님의 찬양 앨범 녹음이 완료되었습니다. 월간 싱글 앨범 프로젝트로 계속 온라인에서 발매가 될 것입니다. 수고해 주신 오힘 트리오, 김준범 형제, 앨범 디자인을 담당한 정예나 자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Comments